겨울에 떠나는 따뜻한 여행(국내온천 추천)



따뜻한 온기가 그리운 계절이 돌아왔다. 한국관광공사에서는 온기가 그리운 겨울을 맞이하여 겨울에 떠나는 따뜻한 여행을 컨셉으로 국내 주요 온천을 추천한다. 올겨울에는 연말연시를 맞아 그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따끈한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쌓인 피로를 풀어보는 건 어떨까



1. 석모도미네랄온천 - 노을이 보이는 노천탕


(출처 : 한국관광공사)



석모도미네랄온천이 개장하는 오전 7.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꽤 길다. 석모대교 개통과 더불어 방문객이 늘면서 주말에는 평균 한 시간 대기해야 한다. 11월 기준 평일에 약 800, 주말에 1200여 명이 미네랄 온천수를 경험한단다. 대기하는 동안 무료하지 않게 실외 족욕탕을 즐겨도 좋다.

 

석모도미네랄온천은 15개 노천탕이 특징이다. 이곳 온천수는 소독이나 정화 없이 원수를 탕으로 흘려보낸다. 원수는 지하 460m 화강암에서 용출하는 51℃ 고온이지만, 탕에 도착한 물은 47℃. 추운 겨울 해풍에 내려간 노천탕 온도는 43~45℃. 평균적으로 42℃가 넘으면 뜨겁고 38℃가 넘지 않으면 미지근하다고 느끼는데, 겨울바람에 탕이 따뜻한 온도로 맞춰진다. 탕에서 탕으로 이동할 때 맞는 찬 바람은 입욕 순간!’ 하고 탄성을 지르게 만든다. 대형 온천탕은 저온으로 영아나 아이들이 물놀이하기 좋다.


<영업시간>

 -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첫째·셋째 화요일은 휴무.


<당일 여행 코스>

석모도수목원 → 보문사 → 민머루해수욕장 → 어류정항 → 석모도미네랄온천

 

<1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민머루해수욕장 → 어류정항 → 석모도 바람길 → 석모도미네랄온천

둘째 날 / 보문사 → 보문사 마애석불좌상(눈썹바위) → 외포항젓갈수산시장





2. 척산온천 - 바다 도시 속초의 따끈한 겨울 명소


(출처 : 한국관광공사)


강원도 속초의 따끈한 겨울 명소는 척산온천이다. 용출수가 50℃를 넘나드는 척산온천은 시린 바다 산책과 설악산 산행 뒤에 언 몸을 훈훈하게 녹여준다. 척산온천 원탕이 처음 개장한 것은 1970년대 초반이다. 온천의 나이는 쏟아지는 용출수와 함께 50년 세월을 채워가고 있다.

척산온천은 설악산 자락과 속초 시내를 잇는 노학동에 자리한다. 노학동은 예부터온정리’ ‘양말이라 불렸다. 겨울에도 땅과 웅덩이 물이 잘 얼지 않고 김이 나서, 마을 아낙네들이 빨래터로 애용했다고 한다. 1970년대 초반 온천공을 통해 온천수가 대량으로 용출되며 척산온천이 비로소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척산온천은 설악산 산행객이 피로를 푸는 자그마한 목욕탕에 불과했으나, 온천수가 피부병과 신경통에 좋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찾는 사람이 늘었다. 1980년대 초 척산온천장이 들어서고, 1985년 원탕 자리에 척산온천휴양촌이 재개장하면서 본격적인 척산온천 시대가 문을 열었다.

척산온천의 자랑거리는 뜨거운 용출수다. 천연 온천수가 50℃ 안팎으로데우지 않는 물을 표방한다. 30℃ 미만인 일부 온천과 달리 온천수를 가열하지 않아, 원탕에 있는 성분이 고스란히 보존된다. 라돈이 포함된 강알칼리 온천수는 노폐물 제거 효과가 커서 살결이 부드러워지고, 아토피를 비롯한 피부병에 효능이 있다. 온천수에 불소 성분이 있어 입을 헹구면 양치가 되는 점도 이채롭다.


<영업시간>

 - 오전 6시 ~ 오후 8or9시까지 운영


<당일 여행 코스>

청초호길 → 아바이마을 → 척산온천 → 속초관광수산시장

 

<1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신흥사 → 청초호길 → 아바이마을 → 속초실향민문화촌

둘째 날 / 척산온천 → 속초등대전망대 → 속초관광수산시장







3. 충주 수안보온천


(출처 : 한국관광공사)



몸으로 먹는 보약이 온천욕이다. 따끈한 온천수에 몸을 푹 담그면 쌓인 피로가 사르르 녹고, 마음도 덩달아 편안해진다. 온기가 그리운 계절, 충북 충주를 찾아야 하는 이유다. 충주에는 유서 깊은 수안보온천을 비롯해 탄산이 함유된 온천수로 유명한 앙성온천, 유황 온천으로 알려진 문강온천까지삼색 온천이 있다.

 

과거에 비해 수안보온천을 찾는 발길이 줄었지만, 수안보는 대표 온천 여행지로 꼽힌다. 꾸준히 사랑받는 까닭은 수질이다. 수안보온천은 자연 용출 온천으로, 힘과 성분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온천수는 53℃로 온천장에서 물을 식힌 뒤 내놓는다. pH 8.3 약알칼리 온천수로 칼슘과 나트륨, 불소, 마그네슘 등 몸에 좋은 성분을 함유해 온천욕을 하면 피부가 매끈해진다.


수질 관리도 수안보온천으로 향하는 발길이 끊이지 않게 하는 비결이다. 수안보온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가 온천수를 관리하는 중앙 집중 방식을 고수한다. 충주시에서 온천수를 확보해 수안보온천 관광특구에 있는 호텔과 대중탕에 공급한다. 원탕이 따로 없어, 어느 온천장에 가도 같은 온천수를 이용할 수 있다. 온천을 선택하는 기준은 온천장 특색이다.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가 충주시에서 위탁받아 운영하는수안보하이스파는 자연 냉각 방식으로 온도를 조절한다. 온천 입구에 수온을 표시하는 게시판이 있다. 알싸한 겨울바람을 맞으며 따끈한 온천욕을 즐기는 노천탕을 찾는다면, ‘수안보파크호텔한화리조트 수안보온천이 좋다. 가족탕을 갖춘 온천도 있다.



<당일 여행 코스>

수안보온천 여행 / 휴탐방로 → 수안보온천 → 수주팔봉 → 충주커피박물관

앙성온천 여행 / 앙성온천광장 → 비내마을 → 철새전망공원 → 앙성온천 → 충주민속공예거리

 

<1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앙성온천광장 → 비내마을 → 철새전망공원 → 앙성온천 → 충주민속공예거리

둘째 날 / 휴탐방로 → 수안보온천 → 수주팔봉 → 충주커피박물관





4. 함평 해수찜 - 온몬으로 체험하는 뜨끈한 보약 한 사발



(출처 : 한국관광공사)




서해안고속도로 함평 IC에서 함평읍으로 가다 보면 돌머리해변 표지판이 나온다. 광주에서 가장 가까운 해수욕장이기도 한 돌머리해변은 석성리 석두마을에 있다. 석성리는 주변에 기암괴석이 늘어서 석두(石頭)라 불렸는데, 이를 우리말로 돌머리라고 했다. 돌머리해변 표지판을 보고 길을 달리면 함평 해수찜 표지판이 눈에 띄고, 10분쯤 더 가면 해수찜마을로 유명한 궁산리에 닿는다. 너른 갯벌을 앞마당 삼아 해수찜 간판을 단 집이 여럿 있다.

 

해수탕은 바닷가 곳곳에 있어 아는 사람이 많지만, 해수찜은 다소 생소하다. 해수찜은 200여 년 전부터 함평 지방에서 이어온 전통으로, 예전에는 아기 낳을 부인이 하인을 대동하고 전국에서 모여들었다고 한다. 해수찜은 따뜻한 물이 담긴 탕에 몸을 담그는 것이 아니다. 해수에 뜨겁게 달군 유황석을 넣은 물에서 나온 증기로 몸을 데우고, 그 물에 적신 수건을 몸에 덮는 방식이다. 우리가 흔히 경험한 해수탕과는 완전히 다르다.

 

해수찜을 즐기는 방식은 이렇다. 찜질복으로 갈아입고 나무로 만든 방에 들어간다. 한가운데 네모난 탕에는 해수가 담겼고, 쑥이 든 붉은 망이 물에 떠 있다. 잠깐 기다리면 커다란 삽에 담아 온 시뻘건 유황석을 탕에 넣어준다. 돌을 넣자마자치이익하는 소리와 함께 물이 부글부글 끓는다. 해수찜질방 옆에 소나무 장작으로 유황석을 달구는 아궁이가 있는데, 이글거리는 불 속에서 돌덩이가 무려 1300℃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유황석이 30분 정도 달궈지면 유황과 게르마늄 성분이 빠져나온다. 함평 해수찜에 넣는 유황석은 아무리 달궈도 돌이 튀지 않고 오히려 엉겨 붙는다고 한다. 물은 순식간에 80~90℃까지 올라가, 식기 전에는 절대로 손을 넣거나 몸을 담그면 안 된다. 해수에는 쑥 한 망, 숯 한 삽을 같이 넣는다. 해수와 유황석, , 숯이 만나 몸에 좋은 약으로 변하는 것이다.


<당일 여행 코스>

함평 해수찜돌머리해수욕장

 

<1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함평 해수찜돌머리해수욕장 둘째 날 / 모평마을함평5일시장자산서원






5. 해운대온천 할매탕 - 통증과 아토피가 좋아요!

(출처 : 한국관광공사)


해운대온천을 대표하는 곳은 해운대온천센터와 할매탕이다. 1935년 문을 연할매탕은 해운대 최초의 대중목욕탕으로 2층 건물이었다. 2006년 철거 당시 발견된 상량판에는상량식 소화 10 4 1일 가주 해운대온천조합이라는 글씨가 선명하다. 철거된 자리에해운대온천센터가 들어섰다.

 

할매탕은 유독 할머니들이 많이 찾아 할매탕이라 불렸다고 한다. 팔다리 통증과 관절염, 근육통으로 고생하는 분이 많았는데, 관절염에 효과가 뛰어나 아픈 부위만 물에 담그는 진기한 풍경이 눈에 띄었다. 할매탕은 철거됐지만, 그 여운이 깊었나 보다. 해운대온천센터 옆에 새로 건물을 지어 할매탕 간판을 다시 걸었다.


할매탕은 수질 관리와 욕탕 관리에 철저해 욕탕에 물때 하나 없을 정도다. “물과 탕 관리가 최고의 광고라는 말에 새삼 고개가 끄덕여진다. 세 개 온천공을 통해 지하 900m 온천수를 직접 공급하고, 양탕장을 거치지 않아 수온이 60℃에 이른다. 할매탕과 해운대온천센터의 최고 매력으로 꼽힌다. 탕 안의 밸브를 열면 하얀 수증기를 머금은 온천수가 콸콸 쏟아진다. 물은 부드럽고 물맛은 짜다. 지하의 화강암 틈으로 해수가 유입되어 섞이면서 약알칼리 고열 온천이 되기 때문이다. 일정 시간 온천욕을 하고 나오면 혈액순환이 잘돼 몸에 열기가 오래 느껴진다. 온천욕을 한 뒤에는 수건으로 닦지 말고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다.


할매탕은 가족탕과 남녀 사우나로 구성된다. 가족탕은 6개 온천 객실이 있고, 객실은 방과 욕실로 나뉜다.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요금은 사우나 6000, 가족탕 2 2시간 기준 3만 원이다(1인 추가 5000, 1시간 추가 1만 원). 예약은 받지 않고, 온천 객실에서 숙박은 불가능하다.


<당일 여행 코스>

아홉산숲→동래읍성임진왜란역사관→동래읍성(동래읍성역사관, 장영실과학동산)→할매탕청사포다릿돌전망대송정해수욕장, 죽도공원

 

<1 2일 여행 코스>

첫째 날 / 문탠로드동해남부선 옛길청사포다릿돌전망대국립부산과학관

둘째 날 / 송정해수욕장 일출할매탕동래읍성임진왜란역사관동래읍성(동래읍성역사관, 장영실과학동산)→아홉산숲부산치유의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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